ROE 15% 이상 + 영업이익 15% 이상 성장, 흑자 기업 조건을 통과한 종목
주식 시장에서 '돈을 잘 버는 회사'라는 표현은 종종 막연하게 사용됩니다. 매출이 크다는 뜻인지, 이익률이 높다는 뜻인지, 아니면 주주가 맡긴 자본을 효율적으로 굴린다는 뜻인지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합니다. 이번 화면은 그 모호함을 걷어내고,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성립하는 기업만 골라냈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 이상이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이 흑자인 종목입니다.
이 세 조건은 각각 따로 놓고 보면 흔한 기준처럼 보이지만, 셋을 겹쳐놓으면 통과 종목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ROE가 높아도 성장이 멈춘 회사가 많고, 성장률이 높아도 자본 효율이 낮은 회사가 많으며, 두 지표가 모두 좋아도 회계상 순이익이 적자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 조건을 함께 통과했다는 것은 자본을 잘 굴리면서 동시에 이익이 늘고 있고, 그 결과가 바닥선인 순이익까지 도달한 기업이라는 뜻입니다.
다만 이번 화면에서 반드시 함께 살펴야 할 부분은 '왜' 그런 숫자가 나왔는지입니다. ROE가 40~100%대에 이르는 종목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이 수치는 순수한 사업 수익성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부채 레버리지, 자본잠식으로 인한 분모 축소, 일회성 이익 등도 ROE를 밀어 올립니다. 그래서 이 목록은 '무조건 좋은 회사 20선'이 아니라, 어떤 종목은 견고한 수익성으로, 어떤 종목은 회복 국면의 반등으로, 어떤 종목은 자본 구조의 왜곡으로 이 자리에 올라왔는지를 구분해 읽는 자료로 활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선정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주주가 회사에 맡긴 자본 1원으로 순이익을 얼마나 만들어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5% 이상이라는 기준은 예금·채권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자본을 그저 보관하지 않고 실제로 굴려서 돈을 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기 때문에, 분모인 자기자본이 부채 확대나 결손금 누적으로 작아지면 수치가 부풀려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영업이익 성장률 15% 이상은 본업의 이익이 실제로 커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조건입니다. 매출 성장은 규모의 확장을 보여주지만, 영업이익 성장은 그 확장이 수익성 훼손 없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당기순이익 흑자 조건이 더해지면, 영업 밖의 금융비용·세금·일회성 손실까지 모두 감당하고도 최종 이익이 남는 구조인지가 검증됩니다. 세 조건은 각각 '자본 효율성 - 본업 개선 - 최종 수익성'이라는 손익계산서의 세 층위를 위에서 아래로 훑는 셈입니다.
스톡랭크는 여기에 4팩터(가치·품질·성장·안전) 등급을 병기해 조건 통과 이후의 균형을 함께 보여드립니다. ROE와 영업이익 성장이 높아도 가치 등급이 D면 이미 시장이 그 사실을 반영해 주가가 상당히 올랐다는 뜻이고, 안전 등급이 낮으면 부채나 결손금 문제가 실적 뒤에 숨어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목록에서 그 대비를 유심히 살피시면, 같은 '고ROE·고성장'이라도 각기 다른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데이터로 본 특징
조건을 통과한 종목 한눈에 보기
종목별 상세
성호전자는 전원공급장치(파워)와 필름콘덴서를 만드는 전자부품 기업으로, 증착필름을 자체 생산해 원가와 품질을 동시에 관리하는 수직 통합 체계를 강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 넘게 늘고 매출도 12% 이상 성장하며 실적 회복이 진행 중이고, PER 1.56배·PEG 0.19 같은 지표는 성장 대비 가격이 낮은 구간임을 시사합니다. 다만 ROE 114.7%라는 수치는 본업 수익성보다는 회계상 순이익이 크게 잡힌 영향이 커 보이고, 영업이익률은 4.6%로 평범한 편입니다. 부채비율 131.7%와 음(-)의 자유현금흐름은 안전 측면에서 반드시 함께 봐야 할 부분입니다.
→ 성호전자 풀리포트 보기에이피알은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 등 화장품 브랜드와 부스터프로로 대표되는 홈 뷰티 디바이스를 함께 운영하는 뷰티 기업으로, 매출의 55%가 해외에서 발생합니다. 화장품과 디바이스가 서로 수요를 만들어주는 결합 구조가 사업 모델의 핵심입니다. ROIC 75.3%, 영업이익률 25.5%는 화학·소재 업종 안에서 최상위권 수익성이며, 매출이 133.1%, 영업이익이 181.1% 성장하며 성장 등급 A+를 받았습니다. 다만 PER 32.23배·PBR 27.71배는 이러한 실적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수준으로, 향후 성장률이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에이피알 풀리포트 보기매드업은 공시상 사업 내용 정보가 제한적인 소형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1,503억 원 규모입니다. ROIC와 ROE가 모두 84.4%로 매우 높게 잡히지만, 이는 자본 기반이 작은 상황에서 계산상 확대된 수치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영업이익은 30% 늘어 개선 신호가 나오지만 매출은 18.2% 감소해 사업 규모가 축소되고 있고, 부채비율은 156.2%로 산업 평균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PER 96.97배로 밸류에이션도 높은 편이라, 조건을 통과했음에도 지표 이면의 맥락을 특히 신중히 봐야 할 종목입니다.
→ 매드업 풀리포트 보기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 mobiCARE와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 thynC를 제공하는 의료기기·플랫폼 기업입니다. 국내 960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도입했고 누적 검사 42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매출이 500% 급증했고 영업이익률 42.3%, ROIC 81.7%로 성장·품질 등급이 모두 최상위권입니다. 다만 이익잉여금이 -289.98억 원으로 자본잠식이 진행되고 있어 안전 등급은 D를 받았고, PBR 25.32배는 자본 훼손으로 분모가 작아진 영향이 큽니다. 성장성과 자본 건전성이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종목입니다.
→ 씨어스 풀리포트 보기SK하이닉스는 DRAM·NAND 중심의 세계적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HBM4 양산 체제와 256GB DDR5 개발을 통해 AI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매출 168.5%, 영업이익 314.2%라는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68.8%, ROIC 72.4%는 메모리 사이클 회복이 실제 실적으로 얼마나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PER은 11.46배로 산업 평균 대비 낮지만 PBR 9.31배는 순자산 기준으로는 높은 상태로, 순이익과 순자산 기준의 평가가 엇갈립니다. 이익잉여금 106조 원대의 두터운 내부 유보가 안전 등급 B를 뒷받침합니다.
→ SK하이닉스 풀리포트 보기달바글로벌은 화이트 트러플 원료를 앞세운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d'Alba와 이너뷰티 브랜드 Veganery, 홈뷰티 디바이스 올쎄라를 함께 운영합니다. 원료 기반의 차별화와 다층적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사업의 뼈대입니다. ROIC 52.6%, 영업이익률 24.7%로 품질 등급 SS, 부채비율 28.7%로 안전 등급 A+를 확보한 점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매출 61.3%, 영업이익 55.8% 성장이 뒷받침되지만, PBR 10.58배는 산업 평균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라 성장 속도가 유지되는지가 향후 평가의 열쇠가 됩니다.
→ 달바글로벌 풀리포트 보기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에칭공정에 쓰이는 실리콘·사파이어·세라믹 소모성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초미세공정 확대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반도체 장비부품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295% 증가했습니다. ROIC 25.4%, 영업이익률 31%로 품질 등급 S를 확보했고 매출·영업이익 모두 40% 이상 성장했습니다. 다만 PER 22배대 밸류에이션과 이익잉여금 결손금 819억 원, 최근 6개월 주가 모멘텀이 음수라는 점은 강한 실적과 별개로 시장 심리 흐름을 지켜봐야 함을 시사합니다.
→ 씨엠티엑스 풀리포트 보기알테오젠은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ALT-B4)과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로, 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로열티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ROIC 35.8%, 영업이익률 51.8%로 품질 등급 SS를 받았고, 영업이익은 71.4% 늘었습니다. 반면 PER 72.44배·PBR 34.67배·PSR 66.37배는 바이오 기업 특유의 기술 프리미엄이 크게 반영된 수준으로, 향후 임상·허가·상업화 이벤트가 현재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 알테오젠 풀리포트 보기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된 지주회사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포트폴리오와 11번가·원스토어·티맵모빌리티 등 커머스·플랫폼·모빌리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출 279.7%, 영업이익 317.6% 성장은 대부분 투자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자회사 다수가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가운데 지주부문의 투자수익이 이를 상쇄하는 구조입니다. PER 6.61배는 낮지만 PBR 5.16배는 산업 평균의 여섯 배가 넘어, 순이익과 순자산 기준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지주회사 특유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 SK스퀘어 풀리포트 보기이수화학은 석유화학·건설·의약 세 부문을 함께 운영하는 종합 기업으로, 합성세제 원료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사업이 매출의 84%를 차지합니다. 매출은 40.8%, 영업이익은 30% 성장했습니다. PER 6.31배·PSR 0.15배로 가치 등급 B를 받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이 특징이지만, 부채비율 164.2%와 결손금 누적, 음(-)의 자유현금흐름은 안전 등급 D의 배경입니다. 저평가가 실적 회복의 결과로 해소될지, 재무 부담이 먼저 부각될지가 핵심 관찰 포인트입니다.
→ 이수화학 풀리포트 보기코스맥스엔비티는 건강기능식품 OEM·ODM 전문기업으로 한국·미국·호주에 생산 거점을 두고 32개국 300여 개 고객사를 상대합니다. 2025년 해외 매출 비중 63%, 7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 글로벌 성장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출 19.6%, 영업이익 332.1% 성장, ROIC 6.9%·영업이익률 9.3%로 성장·품질 등급이 상위권입니다. 다만 부채비율 399.1%와 결손금 354억 원으로 안전 등급이 D이며, 10년 고점 대비 -79.3%라는 낙폭도 함께 새겨둘 부분입니다.
→ 코스맥스엔비티 풀리포트 보기웅진은 21개 계열회사를 지배하는 사업지주회사로, IT컨설팅·클라우드·대형 ITO 등 IT서비스 사업을 직접 영위합니다. 웅진씽크빅·웅진북센 등 계열사가 다양한 산업에 포진해 있습니다. PER 6.38배·PBR 0.9배로 가치 등급 B+, ROIC 18.2%·영업이익률 10.3%로 품질 등급 A+를 확보했습니다.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45.3% 늘었지만, 부채비율 1,581.6%는 이번 목록에서 가장 두드러진 재무 부담으로, 지주회사 구조에서 계열사 실적 변동이 모회사에 직결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이 존재합니다.
→ 웅진 풀리포트 보기실리콘투는 K-Beauty 브랜드 제품을 자사 플랫폼 'Stylekorean.com'을 통해 약 160개국에 유통하는 기업으로, 자동화 물류로봇(AGV) 기반 물류 인프라를 강점으로 삼습니다. 매출 51.6%, 영업이익 39.4% 성장에 ROIC 38.3%, 영업이익률 18.5%로 유통업 안에서 최상위권 수익성을 보입니다. 부채비율 70.9%, 이익잉여금 3,598억 원으로 재무 기반도 견고한 편이지만, PBR 5.01배는 자산 대비 가격이 높은 구간이고 최근 6개월 주가 모멘텀은 -13.9%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실리콘투 풀리포트 보기아이티센글로벌은 아이티센그룹의 지배회사로, 경영·투자, 웹3, IT서비스 세 부문을 함께 운영합니다. 생성형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인포유앤컴퍼니 인수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 투자 등 신사업 확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출 104.3%, 영업이익 248.7% 성장으로 성장 등급 A+를 받았고 ROIC는 45.9%에 달합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3.1%로 본업 마진 자체는 제한적이고, 부채비율 184.8%는 성장 지속성과 함께 관리해야 할 재무 과제입니다.
→ 아이티센글로벌 풀리포트 보기제닉은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기술로 글로벌 특허를 보유한 화장품 기업으로, 자사 브랜드 판매와 OEM/ODM 사업을 병행합니다. K-Beauty 확산 흐름 속에서 글로벌 화장품사 대상 OEM 수주가 늘고 있습니다. 매출 69.6%, 영업이익 37.6% 성장에 ROIC 41.4%, 영업이익률 12.7%로 수익성 지표가 우수합니다. 다만 PBR 4.56배·PER 13.37배는 산업 평균 대비 높은 편이고 자유현금흐름이 음수로 잡혀 있어, 성장세 유지와 현금 창출력 회복이 함께 확인되어야 하는 구간입니다.
→ 제닉 풀리포트 보기삼양식품은 삼양라면·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면류 제조업체로, 국내 라면 원조 브랜드 자산과 매운맛 라면 글로벌 확산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수직 통합된 원재료·포장·물류 계열사가 원가 경쟁력을 뒷받침합니다. ROIC 31.2%, 영업이익률 24.1%로 품질 등급 S를 받았고 매출·영업이익 모두 38%대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익잉여금 1조 원대의 두터운 유보로 안전 등급도 B입니다. 다만 PBR 6.18배는 산업 평균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 삼양식품 풀리포트 보기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XCOPRI, 유럽 ONTOZRY)를 자체 개발해 글로벌 판매 중인 신약 기업으로, 2025년 반기 매출의 95.1%가 세노바메이트에서 발생합니다. 방사성의약품과 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로 신성장 동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매출 53.8%, 영업이익 208.1% 성장으로 성장 등급 S, ROIC 48%·영업이익률 37.9%로 품질 등급 B+를 확보했습니다. 다만 누적 결손금 3,541억 원과 6개월 주가 모멘텀 -34%는 신약 상용화 초기 기업 특유의 자본 이력과 시장 심리를 반영합니다.
→ SK바이오팜 풀리포트 보기인카금융서비스는 손해보험·생명보험 30여 개사 상품을 비교·중개하는 독립보험대리점(GA)으로, 위촉 설계사 조직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려온 금융중개 기업입니다. 매출 31%, 영업이익 19.2% 성장에 배당수익률 3.47%, PER 6.09배로 가치 등급 C를 받았습니다. 다만 부채비율 371.9%는 GA 특유의 미지급 수수료 부채 구조를 반영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 목록의 다른 종목들과 비교할 때도 높은 편에 속해 함께 관찰해야 할 요소입니다.
→ 인카금융서비스 풀리포트 보기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차단기·회전기기·배전기기 등 전력 인프라 전 단계를 다루는 종합 전기기기 기업으로, 매출의 77%가 수출이며 사우디전력청, Xcel Energy, NextEra Energy 등이 주요 고객입니다. 신재생·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확대의 수혜 구간에 있습니다. ROIC 31.9%, 영업이익률 25%로 품질 등급 S, 영업이익 성장 27.5%로 견고한 실적을 보입니다. 다만 PER 37.53배·PBR 14.73배는 이미 성장 스토리가 상당 부분 반영된 수준으로, 향후 실적이 기대치를 뒷받침하는지가 밸류에이션 유지의 관건입니다.
→ HD현대일렉트릭 풀리포트 보기제주반도체는 모바일 저전력 DRAM을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LPDDR5x 기반 고용량 제품과 AI Edge·AIoT 대응 메모리 개발에 R&D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체 생산 시설 없이 설계에 특화된 구조입니다. 매출 241.3%, 영업이익 432.2% 성장으로 성장 등급 SSS, ROIC 44.9%·영업이익률 34.2%로 품질도 우수합니다. 반면 PBR 9.84배는 순자산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 반영된 상태이고 자유현금흐름은 음(-)으로, 초고성장 국면 특유의 지표 조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제주반도체 풀리포트 보기종합 정리
이번 20개 종목을 관통하는 첫 번째 공통점은 '높은 ROE가 반드시 순수 사업 수익성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ROE 40~100%대의 회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지만, 이 중에는 부채 레버리지가 매우 높아 자기자본 기반이 얇아진 곳(웅진 부채비율 1,581.6%, 코스맥스엔비티 399.1%, 인카금융서비스 371.9%), 결손금 누적으로 자본이 훼손된 곳(씨어스테크놀로지, 씨엠티엑스, 이수화학, 코스맥스엔비티), 그리고 SK하이닉스·에이피알·달바글로벌·삼양식품처럼 본업 수익성 자체가 매우 강한 곳이 뒤섞여 있습니다. 같은 '고ROE'라는 라벨 안에서도 자본 구조를 뜯어보면 완전히 다른 성격의 기업이 공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두 번째 공통점은 성장의 강도와 밸류에이션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는 점입니다. 매출·영업이익 성장률 세 자릿수 종목이 여러 곳(SK하이닉스, 에이피알, 씨어스, SK스퀘어, 아이티센글로벌, 제주반도체) 관찰되지만, 이들 다수는 가치 등급이 D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시장이 이 성장을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이수화학·웅진·인카금융서비스처럼 PER이 한 자릿수인 종목들은 대부분 안전 등급이 낮은 편으로, 저평가의 배경에 재무적 부담이나 자본 구조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톡랭크의 4팩터 관점에서 보면 이번 화면은 '가치와 안전 중 하나는 대체로 양보하는 구조'라는 특징이 뚜렷합니다.
세 번째로 업종 분포를 보면 반도체(SK하이닉스, 씨엠티엑스, 제주반도체), 바이오·의료기기(알테오젠, SK바이오팜, 씨어스), 뷰티·소비재(에이피알, 달바글로벌, 실리콘투, 제닉, 삼양식품, 코스맥스엔비티), 전력·전자부품(HD현대일렉트릭, 성호전자) 등으로 성장 사이클을 타는 업종들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반도체 회복 사이클, K-뷰티 글로벌 확산,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신약 상용화 초기 수익화라는 각기 다른 성장 배경이 '영업이익 15% 이상 성장'이라는 하나의 조건 아래 모여 있는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목록은 '지금 실제로 돈을 잘 벌고 있는 회사'라는 표면적 공통점 뒤에, 견고한 수익성 기반의 우량주와 사이클 회복 국면의 반등주, 자본 구조 왜곡이 만들어낸 착시가 함께 뒤섞여 있습니다. 종합등급·4팩터 등급·부채비율·이익잉여금·10년 고점 대비 하락률을 함께 놓고 읽으실 때, 같은 화면 안에서도 성격이 전혀 다른 기업들을 구분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수치는 FnGuide·DART 공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매주 갱신됩니다. 스톡랭크는 한국 전종목을 가치·품질·성장·안전 4가지 부문으로 평가해 SSS부터 D까지 등급을 매깁니다. 평가 방법은 방법론 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