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회사는 뭐 하는 곳이에요?
샘표는 1946년 설립되어 1976년 유가증권시장(우리나라 대표 주식시장이에요)에 상장한 음식료 기업이에요. 2016년에 샘표 주식회사와 샘표식품 주식회사로 인적분할했고, 2017년에는 순수지주회사로 전환했어요. 지주회사라는 건, 직접 물건을 만들기보다는 물건을 만드는 자회사들을 거느리면서 그룹 전체의 방향을 잡아주는 큰 모회사라는 뜻이에요. 가족으로 비유하면, 직접 일하는 자녀들(자회사)이 따로 있고 집안 살림과 큰 결정을 챙기는 부모(지주회사) 같은 구조라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자회사인 샘표식품은 장류(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우리 밥상에 빠지지 않는 기본 양념이에요)와 요리에센스(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어주는 양념액이에요), 그리고 폰타나(올리브유 같은 수입 식재료예요)를 제조하고 판매해요. 양포식품은 통조림을 OEM 생산하는데, OEM이라는 건 다른 회사 브랜드 제품을 대신 만들어주는 방식이에요. 마치 옷 공장이 유명 브랜드 옷을 대신 만들어주는 것처럼, 양포식품도 다른 회사들의 통조림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샘표아이에스피는 판촉행사 대행을 하는데, 마트에서 신제품을 시식하게 해주거나 설명해주는 그런 활동들을 담당해요.
샘표의 핵심은 '장류'예요. 간장, 된장, 고추장은 한국 음식의 기본이라 매일 많은 가정과 음식점에서 쓰여요. 그래서 경기가 좋고 나쁜 것과 관계없이 꾸준히 팔리는 '생활필수품' 같은 제품들이에요. 또 샘표는 브랜드 가치 제고와 보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 계열사와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요.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이라는 건, 샘표라는 유명한 이름을 다른 회사가 쓸 수 있게 허락해주고 그 대신 돈을 받는 방식이에요. 마치 유명 연예인이 자기 이름을 광고에 쓰게 해주고 광고료를 받는 것처럼, 샘표도 자기 브랜드 이름의 가치를 활용해서 추가 수익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2. 이 회사의 강점은 뭐예요?
첫 번째 강점은 '장류 시장의 압도적 브랜드 가치'예요. 샘표 간장, 샘표 된장, 샘표 고추장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브랜드라, 같은 제품이라도 더 잘 팔리고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어요. 브랜드 힘이 세다는 건, 광고를 덜 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준다는 뜻이라 마케팅 비용을 아끼면서도 꾸준히 팔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자산이에요. 장류는 한 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 같은 제품을 쓰는 경향이 강해서,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마치 자기가 쓰던 치약을 계속 쓰는 것처럼, 엄마가 쓰던 간장을 자녀도 계속 쓰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에요.
두 번째 강점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과 든든한 재무 구조'예요. 장류는 원가가 낮고 보관 기간이 길어서, 한 번 만들어놓으면 오랫동안 팔 수 있어요. 그래서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현금을 꾸준히 벌어들일 수 있는 사업이에요. 실제로 샘표의 FCF Yield(회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가 48.8%로 극도로 높은데, 이건 회사가 사업을 굴리고 설비에 재투자하고 나서도 손에 남는 여윳돈이 정말 많다는 뜻이에요. 여윳돈이 많다는 건 빚을 갚을 능력이 있고, 배당도 줄 수 있고, 새 사업도 벌일 수 있다는 뜻이라 회사의 진짜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예요.
세 번째 강점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사업 진출'이에요. 장류만 팔던 회사에서 요리에센스, 통조림, 수입 식재료(폰타나) 같은 여러 제품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어요.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다 담으면 바구니를 떨어뜨렸을 때 전부 깨지지만,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으면 하나가 떨어져도 나머지는 멀쩡한 것과 같은 이치예요. 또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다른 회사들이 샘표 이름으로 제품을 만들고 팔게 함으로써, 직접 만들지 않으면서도 추가 수익을 벌어들이는 구조를 만들었어요. 이런 식으로 여러 수익원을 갖춰두면 어느 한 사업이 잠깐 어려워져도 다른 사업이 받쳐주는 안정성이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