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회사는 뭐 하는 곳이에요?
아바텍은 코팅과 식각 기술을 활용해 고기술 전자부품을 만드는 회사예요. 식각이라는 건, 화학약품이나 레이저로 재료 표면을 깎아내는 정밀 가공 기술을 말해요. 마치 조각가가 돌을 깎아 형태를 만드는 것처럼, 아바텍은 유리나 금속 표면을 극도로 정밀하게 깎아내는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DART 공시에 따르면 동사는 주로 두 가지 사업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이에요. 휴대폰, TV, 태블릿 PC 같은 기기의 화면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품들을 공급해요. 구체적으로는 Glass Slimming(유리를 얇게 만드는 식각 공정), ITO 코팅(투명하면서 전기를 통하는 특수 코팅), Metal 코팅(금속 코팅), 그리고 스크린 프린팅(화면 강도를 높이는 공정) 같은 기술을 제공해요. LCD 패널이든 OLED 패널이든, 현대 디스플레이는 이런 정밀한 부품 기술 없이는 만들 수 없어요. 마치 건물을 지을 때 기초부터 내부 배선까지 여러 전문 시공사가 필요한 것처럼, 디스플레이 제조사도 아바텍 같은 부품 공급사의 기술에 의존하는 거예요.
두 번째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이에요. MLCC는 세라믹 유전체와 내부 전극을 교대로 쌓아 만드는 전자부품인데, 전자기기, IT 기기, 자동차 전장(자동차 전기 장치), 신재생 에너지 설비 등 거의 모든 전자 제품에 들어가요.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 한 대에도 수백 개의 MLCC가 들어가 있어요. 대용량 MLCC를 만들려면 세라믹층과 전극층을 초박형으로 구현해야 하는데, 이건 아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예요. 아바텍은 전장용(자동차), 산업용, IT용 MLCC를 양산해 고객사에 대량 납품하고 있어요.
이 두 사업은 모두 "얼마나 정밀하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만드는가"가 경쟁력의 핵심인 고기술 부품 산업이에요. 디스플레이 산업과 전자부품 산업은 세계 경기와 기술 트렌드에 민감해서, 경기가 좋을 때는 주문이 밀려들지만 나쁠 때는 급격히 줄어드는 특징이 있어요.
2. 이 회사의 강점은 뭐예요?
첫 번째 강점은 디스플레이 부품의 정밀 가공 기술이에요. Glass Slimming과 ITO 코팅은 LCD와 OLED 패널 제조에 필수적인 공정인데, 이런 초정밀 식각과 코팅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많지 않아요. 아바텍은 이 기술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 제조사로부터 꾸준히 주문을 받아왔어요. 정밀 기술이 필요한 분야일수록 한 번 거래 관계가 맺어지면 쉽게 바뀌지 않는데, 이는 아바텍의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의미해요. 마치 병원에서 특정 의료기기 공급사와 오래 거래하는 것처럼, 디스플레이 제조사도 검증된 부품 공급사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 강점은 MLCC 사업의 다양한 응용 분야예요. MLCC는 디스플레이 부품처럼 특정 산업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자동차, 산업용 기계, IT 기기, 신재생 에너지 설비 등 거의 모든 전자 제품에 필수적이에요. 이는 한 산업이 어려워져도 다른 산업에서 수요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유리해요. 특히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자동차 전장용 MLCC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는 아바텍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요.
세 번째 강점은 재무 안정성이에요. 부채비율 5.72%는 전자부품 산업에서 매우 낮은 수준이라, 회사가 빚에 짓눌리지 않고 있다는 뜻이에요. 유보율 1,716.08%는 극도로 높은데, 이는 그동안 번 돈을 차곡차곡 모아뒀다는 의미예요. 이익잉여금 1,072억원은 회사가 위기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든든한 비상금이라고 보면 돼요. 100만원 가진 사람이 빚이 5만 7천원뿐인 셈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건전한 재무 상태인지 감이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