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회사는 뭐 하는 곳이에요?
안트로젠은 2000년 미국 보스톤에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국내에서 줄기세포 기반 세포치료제 개발을 선도해온 바이오 벤처 기업이에요. 줄기세포라는 건, 우리 몸의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특별한 세포를 말해요. 마치 아직 정해지지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필요에 따라 의사도 되고 엔지니어도 될 수 있는 것처럼, 줄기세포는 뼈, 연골, 신경 등 다양한 조직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안트로젠은 이런 줄기세포의 특성을 활용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라고 보면 돼요. 특히 2012년 1월에 세계 최초로 지방유래 줄기세포치료제인 큐피스템(Cupistem)의 의약품 시판 승인을 획득했어요. 이 약은 크론성 누공 질환이라는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여요. 크론성 누공 질환은 장에 염증이 생기면서 비정상적인 통로(누공)가 생기는 질환인데, 기존 치료법으로는 잘 낫지 않는 어려운 병이에요. 안트로젠은 이 질환을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낸 거라, 바이오 업계에서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받았어요. 현재 안트로젠은 큐피스템 외에도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병으로 발에 상처가 생기는 질환이에요), 수포성 표피 박리증(피부가 물집처럼 벗겨지는 희귀질환), 퇴행성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진행 중이에요. 파이프라인이라는 건, 앞으로 개발할 예정인 신약 후보들의 목록을 말해요. 또한 대상포진 치료제처럼 합성의약품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 줄기세포치료제와 일반 의약품을 함께 개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요. 자가줄기세포치료제(본인의 조직에서 채취한 세포를 본인에게 처치하는 방식)와 동종줄기세포치료제(건강한 공여자의 세포를 다른 사람에게 처치하는 방식) 모두를 개발하고 있어서, 치료제 형태도 다양해요.
2. 이 회사의 강점은 뭐예요?
첫 번째 강점은 세계 최초 상용화 경험과 기술 축적이에요. 안트로젠은 국내에서 최초로 골수유래 줄기세포와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제품화 연구를 시작했고, 2012년 세계 최초로 지방유래 줄기세포치료제를 의약품으로 승인받았어요. 이건 단순히 "먼저 했다"는 의미를 넘어서, 줄기세포를 어떻게 배양하고,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투여해야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가장 먼저 축적했다는 뜻이에요. 마치 처음 자동차를 만든 회사가 이후 모든 자동차 회사의 벤치마크가 되는 것처럼, 안트로젠의 기술과 경험은 줄기세포 산업의 표준을 만드는 데 기여했어요. 이런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치는 특허, 임상 데이터, 규제 경험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으로 축적돼 있어요.
두 번째 강점은 다양한 질환 대상의 파이프라인 확보예요. 큐피스템이 크론성 누공 질환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궤양, 수포성 표피 박리증, 퇴행성 관절염 등 여러 질환에 적용 가능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요. 한 가지 약에만 의존하면 그 약의 매출이 떨어질 때 회사 전체가 흔들리지만, 여러 질환을 대상으로 한 파이프라인이 있으면 위험을 분산할 수 있어요. 또한 합성의약품(화학 합성으로 만드는 일반 의약품)으로 대상포진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어서, 줄기세포치료제와 일반 의약품을 함께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요. 이렇게 여러 종류의 약을 개발하는 구조는 한 분야의 위험을 다른 분야가 메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세 번째 강점은 장기보관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조직공학제제 개발이에요. 기존 줄기세포치료제는 보관 기간이 짧아서 환자가 필요할 때마다 새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마치 신선한 음식은 냉장고에 며칠밖에 못 보관하는 것처럼, 기존 줄기세포도 오래 보관하기 어려웠어요. 안트로젠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장기보관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제제를 개발했어요. 이렇게 되면 약을 미리 만들어 냉동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어서, 환자 입장에서도 편하고 회사 입장에서도 생산 효율이 올라가요. 이런 기술 개선은 줄기세포치료제를 더 실용적인 의약품으로 만드는 중요한 진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