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회사는 뭐 하는 곳이에요?
아이디스홀딩스는 2011년 7월에 구 아이디스가 사업을 두 부분으로 나누면서 만들어진 지주회사예요. 지주회사라는 건, 직접 물건을 만들기보다는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면서 그룹 전체의 방향을 잡아주는 모회사라는 뜻이에요. 가족으로 비유하면, 직접 일하는 자녀들(자회사)이 따로 있고 집안 살림과 큰 결정을 챙기는 부모(지주회사) 같은 구조라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아이디스홀딩스는 네 개의 주요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어요. 첫째, 아이디스는 CCTV 같은 영상기기를 개발하고 만들어 파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이 160억원대였어요. 둘째, 코텍은 공장이나 특수한 환경에서 쓰는 산업용 모니터를 만드는데, 이게 가장 큰 자회사라 매출이 178억원대예요. 산업용 모니터라는 건 우리가 일반 매장에서 사는 일반 모니터가 아니라, 극한의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만든 특수 모니터라고 생각하면 돼요. 셋째, 빅솔론은 프린터의 핵심 부품인 메카니즘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매출이 56억원대예요. 넷째, 아이디피는 카드 프린터(신용카드나 회원증 같은 카드를 인쇄하는 기계예요)를 만들어 파는 회사로 매출이 25억원대예요. 이 네 회사가 함께 만드는 연결 매출액은 약 421억원 규모예요. 아이디스홀딩스 자체는 별도로 사업을 하지 않고 자회사들의 주식을 소유하면서 임대수익, 용역수익 같은 수익을 얻고 있어요.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하드웨어(물리적인 기계)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다루는 임베디드 시스템 회사들의 모음이라고 보면 정확해요. 임베디드 시스템이라는 건, 특정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진 컴퓨터 칩과 소프트웨어가 기계 속에 내장되어 있는 형태를 말해요. CCTV에도 칩이 들어가고, 산업용 모니터에도 칩이 들어가고, 프린터에도 칩이 들어가는 식이에요.
2. 이 회사의 강점은 뭐예요?
첫 번째 강점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산업 특수성이에요.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건 여러 종류의 사업을 골고루 갖춰둔다는 뜻이에요. 영상기기, 산업용 모니터, 프린터 부품, 카드 프린터처럼 서로 다른 분야의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어서, 어느 한 산업이 잠깐 어려워져도 다른 사업이 받쳐주는 구조예요.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다 담으면 바구니를 떨어뜨렸을 때 전부 깨지지만,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으면 하나가 떨어져도 나머지는 멀쩡한 것과 같은 이치예요. 특히 산업용 모니터나 프린터 부품 같은 제품들은 일반 소비자 시장이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수 있어요. 또한 CCTV 영상기기는 보안 시장의 기본 인프라라 꾸준한 수요가 있고, 산업용 모니터는 제조업 현장에서 필수 장비라 대체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요.
두 번째 강점은 높은 자본 효율성과 탄탄한 재무 구조예요. ROIC(투자한 돈 대비 얼마를 벌었는지 보는 지표예요)가 15.3%로, 사업에 100만원을 넣었을 때 1년에 15만 3천원을 벌어들인다는 뜻이라 장사 밑천을 효율적으로 굴리고 있어요. 영업이익률(100원 벌면 그중 몇 원이 진짜 이익인지)도 13.6%로, 100원어치 물건을 팔면 그중 13.6원이 진짜 남는 이익이라는 뜻이에요. 부채비율(회사 돈 대비 빚이 얼마나 많은지. 낮을수록 안전해요)이 39.0%로 낮은 편이라, 100만원 가진 사람이 빚이 39만원뿐인 셈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건전한지 감이 와요. 유보율(벌어둔 돈을 얼마나 쌓아놨는지. 높을수록 좋아요)이 8,199%로 극도로 높은데, 이건 그동안 번 돈을 다 쓰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뒀다는 뜻이에요. 그렇게 쌓인 이익잉여금(창업 이후 벌어서 쌓아놓은 돈의 총합이에요)이 3,035억원이나 돼서, 웬만한 위기는 거뜬히 버틸 비상금을 갖춘 거예요.
세 번째 강점은 저평가 수준의 주가 밸류에이션이에요. PBR(회사 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 보는 지표예요)이 0.33배로 극도로 낮아요. 이건 회사가 가진 순자산 1만큼에 시장이 0.33만큼만 값을 매기고 있다는 뜻이라, 자산 기준으로는 정말 싼 편이에요. PER(주가를 1년 이익으로 나눈 거예요. 낮을수록 싸요)도 3.25배로 극도로 낮아서, 이 회사를 통째로 사면 지금 버는 이익으로 약 3년 반이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뜻이에요. PSR(주가를 매출로 나눈 거예요)도 0.15배로 매출 대비 주가가 정말 저렴해요. 이렇게 세 가지 가치 지표가 모두 극도로 낮다는 건, 시장이 이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