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회사는 뭐 하는 곳이에요?
에프에스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부품과 장비를 만드는 전자부품 전문 회사예요. 1990년대 설립되어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부품과 장비를 공급해온 회사라고 보면 돼요. DART 공시에 따르면 동사는 크게 두 가지 사업 부문으로 나뉘어요. 첫 번째는 펠리클 사업부인데, 펠리클이라는 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만들 때 포토마스크(사진을 찍듯이 회로를 새기는 틀이에요)를 먼지나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투명한 막 같은 부품이에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노광(Photolithography, 빛으로 회로를 새기는 과정이에요) 단계에서 포토마스크 위에 그려진 패턴을 외부 오염으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해요. 마치 카메라 렌즈를 보호하는 필터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두 번째는 TCU 사업부인데, TCU는 온도 제어 장비(Temperature Control Unit)를 뜻해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웨이퍼(반도체를 만드는 기판이에요)나 챔버(공정이 일어나는 밀폐된 공간이에요) 내의 온도를 정확하게 일정하게 유지해야 공정이 제대로 진행되는데, 이 온도를 조절하는 장비를 만들고 팔아요. 온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반도체 성능이 나빠지거나 불량이 생기기 때문에 아주 정밀한 기술이 필요해요. 에프에스티는 중국의 시안과 우시에 종속회사를 두고 있고, 미국에도 파인 세미텍 USA라는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고객사에 장비 수리와 용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요. 또 국내에는 에스피텍이라는 자회사를 두고 펠리클용 프레임 같은 부품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어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미세공정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펠리클 같은 고정밀 부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에프에스티는 이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라는 점이 기본 포지션이에요.
2. 이 회사의 강점은 뭐예요?
첫 번째 강점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펠리클 기술이에요. 펠리클은 반도체를 만들 때 회로를 새기는 포토마스크를 보호하는 부품인데, 반도체가 점점 더 작아지고 정밀해질수록 이 부품의 중요성이 커져요. 마치 정밀한 시계를 만들 때 먼지 한 톨도 들어가면 안 되는 것처럼,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도 펠리클이 포토마스크를 완벽하게 보호해야 해요. 에프에스티는 이 펠리클을 반도체용과 디스플레이용으로 나눠 만들고 있고, 세계 반도체 제조사들이 신뢰하는 공급업체로 자리잡아왔어요. 특히 반도체 미세공정이 7나노, 5나노, 3나노로 갈수록 더 정밀한 펠리클이 필요해지는데, 이런 고난도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많지 않아요. 펠리클은 일단 공급 관계가 정해지면 고객사가 쉽게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한 번 신뢰를 얻으면 장기적인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두 번째 강점은 온도 제어 장비(TCU) 사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예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온도 관리는 제품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 이 장비를 만드는 기술이 높을수록 고객사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요. 에프에스티는 중국과 미국에 자회사를 두고 글로벌 고객사에 장비 수리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단순히 장비를 파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유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요. 이런 서비스 네트워크는 경쟁사가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자산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지금은 이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어도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