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회사는 뭐 하는 곳이에요?
HDC는 2018년 5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건설·발전 복합 기업이에요. 지주회사라는 건, 직접 사업을 하기보다는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면서 그룹 전체의 방향을 잡아주는 모회사 역할을 한다는 뜻이에요. 가족으로 비유하면, 직접 일하는 자녀들(자회사)이 따로 있고 집안 살림과 큰 결정을 챙기는 부모(지주회사) 같은 구조라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DART 공시에 따르면 HDC는 투자, 브랜드수수료, 경영자문수수료, 배당수익, 임대수익 등 지주회사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요.
주요 자회사는 건설 부문과 발전 부문으로 나뉘어요. 건설 부문의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 및 부동산 개발운영을 하는데, 개발부문(자체사업), 주택부문(민간수주, 재개발·재건축), 건축부문(업무시설, 상업시설), 토목부문(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으로 세분화돼요. 쉽게 말하면 아파트부터 상업용 건물, 도로 같은 큰 인프라까지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를 손으로 하는 거예요. HDC아이앤콘스는 자체공사(직접 토지를 사들여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개발형 주택사업)와 도급공사(발주처로부터 수주해 시공하는 공사형태)를 나눠 진행해요.
발전 부문의 통영에코파워는 2013년 설립되어 경상남도 통영시에 1,012M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20만 ㎘급 가스 터미널을 건설하고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거래소(KPX)를 통해 판매하고 있어요. 1,012MW라는 건 약 10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의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렇게 HDC는 건설 사업으로 도시와 인프라를 만들고, 발전 사업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두 축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예요. 건설은 프로젝트 단위로 수익이 들쭉날쭉할 수 있지만, 발전 사업은 장기 전력 판매 계약으로 예측 가능한 수익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어요.
2. 이 회사의 강점은 뭐예요?
첫 번째 강점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사이클 헤징이에요.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건 여러 종류의 사업을 골고루 갖춰둔다는 뜻이에요. 건설 사업과 발전 사업이라는 서로 다른 특성의 사업을 함께 운영하면서, 한 사업이 어려워져도 다른 사업이 받쳐주는 구조를 만들었어요. 건설 사업은 프로젝트 수주 시점과 준공 시점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특징이 있는데, 발전 사업은 장기 전력 판매 계약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요. 마치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다 담으면 바구니를 떨어뜨렸을 때 전부 깨지지만,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으면 하나가 떨어져도 나머지는 멀쩡한 것과 같은 이치예요. 이런 구조 덕분에 경기 사이클에 따른 수익 변동성을 줄일 수 있어요.
두 번째 강점은 건설 산업 내 기술력과 수주 경쟁력이에요. HDC현대산업개발은 재개발·재건축 같은 도시 재생 프로젝트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어요. 도시 재생 프로젝트는 기존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일인데, 주민 합의, 법적 절차, 시공 기술 등 여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해요. 이런 까다로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력은 경쟁사가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신뢰 자산이에요. 또 토목 부문에서 도로, 항만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건설한 경험도 있어서, 민간 프로젝트뿐 아니라 국책 프로젝트도 수주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요.
세 번째 강점은 발전 사업의 안정적 현금흐름이에요. 통영에코파워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한국전력거래소와 장기 전력 판매 계약을 맺고 있어서, 전기 수요가 있는 한 꾸준히 수익을 만들어내요. 발전 사업은 초기 건설 투자가 크지만 한 번 완성되면 운영 비용만으로 장기간 현금을 벌어들이는 특징이 있어요. 이런 안정적인 현금흐름은 건설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해주고, 회사 전체의 재무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요.